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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ensées oubliées
21년 대학부 대표_상반기 회고 본문
어느덧 7월도 끝나간다.
초반에는 청년부 대표가 언제 끝날까하는 생각이었지만, 벌써 하반기가 시작하고도 한참이 지났다.
이 시점에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.
0. 대표를 하게 된 이유
사실 대표를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. 나는 리더보다는 리더를 서포트하는 것이 내 성격과 달란트들에 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.
그래서 학교 선교단체에서도 대표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. 그리고 감사하게도 내 동기들이 그 역할을 잘 감당해주었기에 나는 피해갈 수 있었다ㅋㅋ
하지만 내가 다니는 교회에는 신입생들이 많지만, 내 또래가 적다. 자연스럽게 나는 교회 임원이 되었고, 그 안에서 대표를 맡게 되었다.
대표 제의가 들어올 때 하겠다고 한 이유는 대학원 생활 때문이었다.
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내가 너무 갇힌 생각 속에 살아가는 것 같았고, 그 당시 삶이 너무 힘들었어서 하겠다고 했었다. 이를 통해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이 뭐가 있을지 기대하면서 말이다.
1. 대표에 대한 마음가짐
대표를 맡았지만, 함께 섬겨주는 임원 친구들이 워낙 든든해서 감사했다. 그 전부터 같이 섬겼던 친구들도 많아서 대표가 되어도 큰 부담이 없을 줄 알았다.
하지만, 대표가 되고 첫 모임때부터 부담이 됐다. 오프라인 모임이었으면 좀 더 편했을수도 있겠지만, 온라인 모임을 인도하면서 너무 힘이 들었다. 게다가 또래가 적기 때문에 임원과 조장을 겸임했다. 모임 두개를 동시에 준비하고 진행하니 힘이 들었던 것 같다.
좀 자세히 말하면 모임을 참석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지만, 모임을 잘 인도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심하게 왔던 것 같다. 게다가 온라인으로 하니까 사실 반응도 못 보고 말하는 것이 힘들었다.
그러다보니 대표를 통해서 뭘 보여주실까 기대감은 사라진지 오래고, 그냥 한주한주가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.
2. 겨울 수련회
대학부 첫 겨울 수련회를 준비했다. 부끄럽지만, 수련회 준비와 온라인 모임을 하면서 많이 든 생각은 "휴... 아직도 2월이라고!?!? 이거 5번 더해야 끝난다고??"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.
수련회 말씀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수련회가 끝나고 회복한 부분이 많았다. 주어진 일들을 감당해낼 힘과 용기가 생겼던 것이다. 지금 생각해보면, 이때 말씀이 주는 회복을 깨닫고 더 구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.
나도 모르게 회복했기 때문에, 청년부 전체모임 인도와 조모임 인도를 잘 해보고자 하였다. 교회서 하는 성경통독과 책모임도 열심히 따라가기도 했었다. 이렇게 6개월 하다보니 어느덧 일이 적응이 되었다.
그래서 온라인 모임도 수월하게 인도하고, 조모임 인도도 능숙해지고 성경통독도 잘 따라갔다. 이때에 나는 대표를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다.
3. S형과의 만남
같은 대학원생인 S형과 저녁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. S형은 나보다 먼저 대표의 경험이 있던 형이어서, 도움이 되는 많은 말들을 주고 받았다.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"내가 대표로써 청년부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"에 대한 것이다.
사실 형의 말은 내게 너무 충격적이었다. 형이 했던 말인 "청년부 일을 하는 이유는 대표라는 직분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, 주님이 원하시는게 무엇일까를 찾기 위함"이라는 것은 내가 항상 머리속에 가지고 다녔던 말이었기 때문이다.
근데 실제 대표가 되니, 장님이 된 것 처럼 아예 이 말이 내 눈에 보이지 않았었다. 내가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마음 먹었던 대로,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.
내가 왜 대표를 하는가? 왜 모임인도를 잘 해야하는가? 왜 성경을 읽어야 하는가? 에 대한 내 모습의 답은 내가 대표를 맡았으니까 였던 것이다.
이제서야 내가 대표 초반에 기대했던 그 마음들을 잊고 살았다는 것을 알았고, 지금까지 내가 했던 행동들은 옳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
그리고 알더라도 안 보이고 안 들리는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 목사님이 반복해서 말씀하시고, 부모님이 똑같은 잔소리를 계속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.ㅋㅋ 이게 정말 안들리고 안보이더라..
4. 하반기 준비
현재 여름 수련회를 준비중이다. 이제야 주님이 주는 말씀의 힘을 다시 기대하게 된다.
대표를 잘 수행해내기보다, 의지하고 어떤 말씀하실지 기대하는 하반기가 되었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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